본문 바로가기
회고

해군 사이버작전센터 회고

by 김첨지 2022. 4. 12.

 

2020.6.8 ~ 2022.2.7

 

사실 나는 전역을 엄청 고대하지는 않았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웠고 사회에도 사회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험과 과제에 고통받았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사실 나는 상대적으로 편한 군생활을 했다.
정보보호병으로 입대하면서 해군 사이버작전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었고, 계룡대 해군 합동 생활관에서 생활을 했다.
영내엔 치킨집, 프랜차이즈 카페, 분식집이 있었고, 정보체계관리단, 홍보단 등 각기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하지만 군대는 군대인지, 사람들을 보면 마냥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선후임, 동기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자유가 없는 생활에 답답해했다.
집 가고 싶다는 말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었다.
 
물론 나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현재를 즐기려 노력하고 흘러가는 시간을 아까워했다.
그때 당시 나의 이러한 생각을 종종 말하고 다니곤 했는데,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다보니 연예인과 같은 생활관에서 지냈다.
사회에서 부족한 것 없이 생활하다 온 군대가 불편할 법도 한데
본인은 오히려 만족한다고 말한 게 인상 깊었다.
 

 


같은 생활관이지만 누구는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누구는 긍정적이었다.
20개월을 부정적 에너지로 가득 채워 보내지 말고, 그 순간을 최대한 즐겼으면 좋겠다.

어쨌든 시간은 흐른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포상 휴가 14일 정도를 받았던 것 같다.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근 면접 후기  (17) 2023.12.23
학술제 발표 후기  (0) 2023.11.30